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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어림 없지'-김현수 '앞에 봐' 7년 만에 만난 볼티모어 친구, 고척돔 '함박웃음'

‘어림도 없지.’김현수(LG 트윈스)의 파울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검지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었다. 마차도는 김현수에게 여러 손짓을 하면서 약을 올렸고, 김현수는 환한 미소로 응수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쿠팡플레이 중계진은 조금 전엔 김현수가 마차도의 약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6회엔 타석에 들어선 마차도가 김현수에게 미소를 날리자, 김현수는 '투수에 집중해'라는 제스처로 응수했다. 두 선수의 친분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매니 마차도와 김현수의 우정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재현됐다. 두 선수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와 LG의 연습경기에서 적으로 만났다. 두 선수는 2017년 김현수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년 반 가량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7년 만의 재회였다. 2016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던 김현수는 마차도와 상위 타선과 중심 타선을 도맡으며 찰떡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2016년 플래툰으로 나선 김현수는 95경기 타율 0.302, 6홈런, 22타점, 출루율(0.382)과 장타율(0.420)을 합친 OPS 0.801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고, 김현수가 차려준 밥상을 잘 소화한 마차도도 데뷔 후 첫 90타점(96개), 최고 타율(0.294)을 기록하며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2017년 7월 김현수가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되면서 두 선수의 인연은 여기서 끝날 것만 같았다. 2017시즌 이후 김현수가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두 선수는 더 멀어졌다. 그 사이 마차도는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팀을 이끄는 베테랑 선수가 됐고, 김현수도 LG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로 활약하며 지난해 29년 만의 팀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별 후 닮은 행보를 보인 두 선수는 2024년 서울 시리즈에서 7년 만에 재회,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한편, 전날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팀 코리아'에 삼진 4개를 당한 마차도는 이튿날(18일) LG 임찬규를 상대로 첫 안타를 때려낸 뒤 김하성의 홈런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6회에는 정우영을 상대로 볼넷을 걸러나갔고, 김하성의 2점포에 다시 홈을 밟았다. 윤승재 기자 2024.03.18 14:04
메이저리그

재기에 성공한 NL MVP 출신…행선지로 컵스 거론 "가장 유력"

재기에 성공한 코디 벨린저(28)가 어느 유니폼을 입을까. 현재 상황에선 시카고 컵스가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29일(한국시간) 미국 NBC스포츠 시카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MLB) 전문가인 존 헤이먼은 블리처 리포트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벨린저의 행선지로 "지금 가장 유력한 팀은 컵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야수 보강을 노린 뉴욕 양키스가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대체 자원으로 케빈 키어마이어와 계약했다. 벨린저 영입전에서 철수하는 구단이 나오면서 그의 컵스행이 힘을 받고 있다.컵스는 이번 오프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예고했다. 새 사령탑으로 크레이그 카운셀 전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을 영입, 체질 개선에 나설 게 유력했다. 실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영입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오타니가 10년, 총액 7억 달러(9034억원)라는 전무후무한 대형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1루수 리스 호스킨스, 3루수 맷 채프먼이 후보로 떠올랐는데 벨린저가 단연 1순위다. 헤이먼은 "유난히 조용한 오프시즌 현시점에서 (벨린저의) 우선순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7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출신인 벨린저는 2019년 47홈런 115타점을 기록, NL MVP를 받았다. LA 다저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급락했다. 2021년에는 95경기 타율이 0.165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타율 0.210 19홈런 68타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시즌 뒤 다저스를 떠나 컵스로 이적했다. MVP 출신의 날개 없는 추락이었지만 컵스 유니폼을 입은 뒤 반등했다.벨린저의 올 시즌 성적은 130경기 타율 0.307(499타수 153안타) 26홈런 97타점. 도루까지 20개를 성공하며 NL 올해의 복귀 선수상(재기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오프시즌 내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야구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나 자신과 가족 모두를 위해 나가서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올해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이후 유틸리티 부문 NL 실버슬러거까지 수상,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9 14:21
메이저리그

NL MVP와 AL MVP의 만남? 벨린저 양키스행 가능성 집중 조명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최대어로 떠오른 코디 벨린저(28)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벨린저의 행선지로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궁극적으로 세 팀 중 하나, 아마도 컵스나 양키스에 합류할 거 같다'고 전망했다. 헤이먼은 이번 주 초 '양키스가 타격 시장에서 최상위권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오타니 쇼헤이, 후안 소토 그리고 벨린저를 잠재적 타깃으로 지목하면서 벨린저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2017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출신인 벨린저는 2019년 47홈런 115타점을 기록, NL MVP를 받았다. LA 다저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급락했다. 2021년에는 95경기 타율이 0.165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타율 0.210 19홈런 68타점으로 성적이 기대를 밑돌았다. 결국 시즌 뒤 다저스를 떠나 컵스로 이적했다. MVP 출신의 날개 없는 추락이었지만 컵스 유니폼을 입은 뒤 반등했다. 벨린저의 올 시즌 성적은 130경기 타율 0.307(499타수 153안타) 26홈런 97타점. 도루까지 20개를 성공하며 전천후 공격 자원으로 재기했다. 지난 3일에는 NL 올해의 복귀 선수상(재기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오프시즌 내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야구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나 자신과 가족 모두를 위해 나가서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올해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면 '홈런왕' 애런 저지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저지는 지난해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를 수상했다. 잔부상에 시달린 올 시즌에도 106경기 타율 0.267(367타수 98안타) 37홈런 75타점 활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0 08:46
메이저리그

"많은 걸 배웠다" 벨린저, NL 재기상 수상…FA 가치 폭등 예고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출신 외야수 코디 벨린저(28·시카고 컵스)가 재기에 성공했다.미국 NBC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벨린저가 NL 올해의 복귀 선수상(재기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2017년 NL 신인왕 출신인 벨린저는 2019년 47홈런 115타점을 기록, NL MVP를 받았다. LA 다저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급락했다.2021년에는 95경기 타율이 0.165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타율 0.210 19홈런 68타점으로 성적이 기대를 밑돌았다. 결국 시즌 뒤 다저스를 떠나 컵스로 이적했다. MVP 출신의 날개 없는 추락이었지만 컵스 유니폼을 입은 뒤 반등했다. 벨린저의 올 시즌 성적은 130경기 타율 0.307(499타수 153안타) 26홈런 97타점. 도루까지 20개를 성공하며 전천후 공격 자원으로 재기했다. 벨린저는 "오프시즌 내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야구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나 자신과 가족 모두를 위해 나가서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올해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벨린저는 컵스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것으로 예상돼 여러 팀이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벌써 오프시즌 외야수 대어로 평가받는데 이번 수상으로 가치가 좀 더 올라가게 됐다.한편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복귀 선수상은 리암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돌아갔다. 헨드릭스는 2022년 12월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은 뒤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5월 말 복귀한 그는 5경기에 등판, 2승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10:03
메이저리그

류현진 등판 홈런 4개...브랜든 벨트, 지역 라이벌 간판타자→특급 지원군

한때 지역 라이벌 팀 주축 타자였던 브랜든 벨트가 이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내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시즌 4승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이 5-5 동점을 허용한 탓에 승수 추가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7.09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특유의 완급 조절 능력을 앞세워 선발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토론토 타선의 지원은 돋보였다. 류현진이 3회 초 무사 1루에서 엘레후리스 몬테로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맞고 리드를 내줬지만, 바로 추격·역전을 이끌었다. 6회 말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7회 빅이닝(5득점)을 만들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벨트였다. 그는 토론토가 0-2로 지고 있던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으로부터 우중간 동점 홈런을 쳤다. 6회 초 2-2 동점에서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대니 젠슨의 역전 투런홈런 발판을 놓았다. 벨트는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 부상 복귀전을 치렀던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류현진이 시즌 2승째를 거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도 각각 홈런 1개와 2개를 치며 타선에서 그를 지원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6경기 중 벨트가 무안타에 그친 경기는 1번뿐이다. 타점도 5개를 기록했다. 벨트는 지난 시즌(2022)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주전 1루수로 뛰었던 선수다. 류현진이 LA 다저스 소속(2013~2019)으로 뛸 때 자주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이 피안타율 0.231를 기록하며 우세했다. 벨트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이 끝난 뒤 토론토로 이적했다. 전성기 대비 기량이 저하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 시즌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16홈런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토론토에 부족한 좌타 라인 한 축을 맡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3 07:53
프로야구

LG 매력부자 신민재, 염갈량의 2번 마음을 훔치다

"2번 타순은 거의 합격 수준입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복덩이로 떠오른 신민재를 두고 한 평가다. 대주자 전문요원에서 주전 2루수로 올라서더니, 하위타순에서 2번 타순까지 치고 올라왔다. 시즌 초 염경엽 감독의 주전 2루수 구상은 베테랑 서건창이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부터 함께한 인연으로 서건창의 부활을 자신했다. 하지만 서건창은 31경기에서 타율 0.207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3개월 넘게 2군에 머무르고 있다. 2015년 육성 선수(두산 베어스)로 입단한 신민재가 그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까지 195경기에서 156타석 소화에 그쳤다. 대주자, 대수비로 출장 빈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는 벌써 193타석을 소화했다.염경엽 감독에게 매력을 어필한 덕분이다. 신민재는 올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327 21타점 3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매특허인 빠른 발을 이용해 리그 도루 1위(29개)에 올라있다. 신민재는 3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동안에도 부담이 적은 9번 타순에 주로 배치됐다. 최근에는 리드오프 홍창기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0일 SSG 랜더스전까지 8경기 연속 2번 타순에 기용됐다. 염경엽 감독이 신민재를 2번 타순까지 끌어올린 건 가을 야구를 겨냥한 구상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신민재의 2번 타자 (테스트 결과는) 거의 합격 수준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번 타순에) 무조건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재는 올 시즌 2번 타순(58타석)에서 타율 0.340 출루율 0.386을 기록할 만큼 잘 적응하고 있다. 9번 타순 성적(타율 0.306, 출루율 0.353)보다 오히려 좋다. 그 대신 기존에 2번 타자를 맡았던 문성주가 이달 중순 하위 타순으로 옮겼다. 문성주는 2번 타순에서 타율 0.299(시즌 0.313) 출루율 0.390(시즌 0.400)을 기록했다. '3할 타자' 문성주에게는 하위타순에서 해결사 역할을 기대한다. 신민재의 다재다능함이 사령탑의 마음을 제대로 훔쳤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는 발이 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도 좋다. (단기전에서) 상대 1선발을 상대할 때는 선취점이 중요하다. 신민재는 번트도 댈 수 있고, 도루도 가능해 작전을 걸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전진 중인 LG는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때 서건창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신민재의 입지와 타순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민재가 고맙게도 자기 것을 찾아가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23 13:44
메이저리그

팔 것인가 말 것인가…'오타니 트레이드', 끝까지 간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오는 8월 입고 있을 유니폼은 과연 어느 팀의 것일까.메이저리그(MLB) 공식 방송국인 MLB네트워크의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타니의 트레이드 여부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모로시는 "에인절스는 아직 오타니의 트레이드 여부 결정에 가까이 다가서지 않았다. 마감일인 2일 전 마지막 24~48시간 전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며 "구단들은 계속해서 에인절스와 접촉하고 오타니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현재 MLB 최고의 가치를 지닌 선수다. 타자로 95경기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0.678 35홈런 76타점을 기록 중이다. 투수로도 18경기에 10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다. 팀 에이스이면서 리그 전체 최고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그런 오타니지만 에인절스 유니폼을 확실히 입고 있을 시간은 이제 단 2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2018년 입단해 올해까지 6년의 서비스 타임을 모두 채운 그는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함께 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올해까지 6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경험조차 못한 오타니는 비슷한 조건이라면 우승 가능성이 높은 강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FA 잔류 여부는 둘째로 해도 에인절스로서는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다면 오타니를 파는 것이 낫다. 어차피 포스트시즌에 못 올라간다면 FA 시장에 나가게 하는 것보다 대량의 유망주를 받고 팔 때 더 많은 미래 자원을 얻을 수 있다.오타니의 올해 연봉은 3000만 달러. 이적한다면 새 소속팀이 2개월 간 약 1000만 달러를 내고 기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우승 도전팀들이 모두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비용이다.문제는 '말썽쟁이'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다. 시즌 전 구단을 매각하려다 철회했던 그는 핵심 선수들을 파는 걸 매년 꺼려해왔다. 특히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트레이드 제안이 들어왔으나 팔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 시즌 역시 트레이드 불가 의사를 밝혔고, 최근에는 "팔아도 캘리포니아 팀에는 팔지 않겠다"고 지역 라이벌에 대한 견제를 전해왔다. 오타니의 행선지는 남은 10여일 간 에인절스에 어느 정도 성적을 내느냐에도 달려있다. 최근 뉴욕 양키스와 3연전을 싹쓸이한 에인절스는 21일 기준 49승 48패로 5할 승률 이상을 회복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졌던 하락세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그러나 지구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와는 9경기 차로 이미 지구 우승 가능성이 희박하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3위 토론토 블루 제이스와 4.5경기 차다. 역시 가능성이 높지 않은 6위. 다만 양키스전처럼 연승 행진을 탄다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그러나 오타니가 사라진다면 가능성은 0이 된다. 각 팀의 대가 제안, 팀 성적에 따라 오타니의 행선지가 10일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1 09:56
메이저리그

PED 3번 적발 유망주…밀워키 떠나 다시 휴스턴과 '계약'

1루수 존 싱글턴(32)이 휴스턴으로 향한다.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싱글턴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싱글턴은 최근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양도지명으로 처리됐고 최종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찾고 있었다. 휴스턴은 2014년 싱글턴이 빅리그 데뷔를 이룬 '친정팀'이다.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8라운드)된 싱글턴은 2011년 7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싱글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휴스턴은 2014년 6월, 5년 1000만 달러(131억원) 장기 계약에 합의, 세간을 놀라게 했다.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하지 않은 선수에게 100억원 넘는 금액을 보장한 것이다. 5년 계약이 끝나면 구단이 3년 옵션을 행사할 수 있어 계약 총액은 최대 3500만 달러(459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었다.싱글턴과 휴스턴의 관계는 '새드엔딩'이었다. 2014년 MLB에 데뷔한 싱글턴은 첫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168(310타수 52안타)를 기록했다. 홈런 13개를 때려냈지만, 정확도가 심각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부진에 잔부상까지 겹쳐 팀이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8년 1월 개인 세 번째 경기력 향상 금지약물(PED·Performance-enhancing drugs) 징계를 받았고 그해 5월 휴스턴에서 방출됐다. 한동안 멕시코리그에서 뛴 싱글턴은 2021년 12월 밀워키와 계약했다. 밀워키에서 방출과 계약을 반복하다 지난 22일 최종적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시즌 MLB 성적은 11경기 타율 0.103(29타수 3안타).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싱글턴에게 손을 내민 건 휴스턴이었다.싱글턴의 빅리그 통산(3년) 성적은 타율 0.166 14홈런 52타점. 마이너리그에선 통산(11년) 1064경기에서 타율 0.252(3692타수 929안타) 169홈런 645타점을 기록했다. 2013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27위로 평가받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5 07:48
프로야구

서른일곱 '거인 군단' 맏형의 자신감 "운동 능력은 더 좋아졌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전준우(37·롯데 자이언츠)는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하기 위해 구슬땀을 쏟고 있다.롯데는 괌에서 치른 1차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 중이다. 젊은 선수들도 맹훈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런 가운데 최고참 전준우는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겨우내 몸을 착실하게 만든 덕분이다. 그는 "겨울에 다른 선수보다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거의 매일 훈련했다"며 "11월부터 2월까지 4개월 동안 체력을 많이 벌어놓으려고 한다. 1년 동안 쓸 체력을 비축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예년과 비교하면 웨이트 트레이닝 시간은 다소 줄였다. 대신 스피드가 떨어지면 안 되니까 유산소 훈련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전준우는 서른 살이 넘어 야구를 꽃피웠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롯데 입단한 그는 2016년까지 676경기에서 타율 0.277 62홈런 313타점을 기록했다. 경찰 야구단을 전역하고 2017년 이후에는 802경기에서 타율 0.316 117홈런 498타점을 기록했다. 31세 이후 타율-홈런-타점 기록이 모두 향상됐다. 전준우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시즌 연속 140경기 이상 출장했다. 종아리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으로 주춤했던 지난해에도 120경기에 나섰다. 최근 5시즌 LG 트윈스 오지환(695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92경기에 출전했다. 성실함과 몸 관리가 롯데에서 최고라는 평가다. 이런 꾸준함을 바탕으로 전준우는 최근 2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다. 2021년에는 최다 안타 1위(192개)를 차지했다. 그는 "나이가 들었다는 걸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신체 능력이 떨어져야 하는데,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인지 그대로다. 아직도 체력이나 몸 상태에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겨우내 식단 관리에도 더욱 신경 썼다. 덕분에 전준우는 체중 조절에 성공, 몸을 더 가볍게 했다. 철저하고 세심한 체력 관리가 그라운드에서 퍼포먼스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고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준우는 "나이가 들고 있지만 신체 능력만 떨어지지 않으면 된다. 운동 능력을 검사하니 예전보다 더 좋더라"며 웃었다. 전준우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그래서 더 의욕적이다.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던 2019년 말에는 롯데와 4년 총 34억원에 계약했다. 전준우는 롯데의 주장 완장을 안치홍에게 넘겼다. 그래도 여전히 책임감이 크다. 이대호(41)가 은퇴하면서 롯데의 프랜차이즈가 또 한 명 떠났기 때문이다. 앞서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손아섭(NC 다이노스)이 차례로 타 팀과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전준우는 "버팀목이었던 대호 형이 은퇴해 많이 아쉽다"면서 "그래서 책임감이 생긴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평가를 들으려면 먼저 실력이 받쳐줘야 한다. 무조건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3.02.14 15:32
메이저리그

양키스 타이욘, 4년 6800만 달러에 컵스행…벨린저도 합류

제임슨 타이욘(31)이 시카고 컵스에 새 둥지를 튼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타이욘이 시카고 컵스와 4년 총 6800만 달러(약 899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1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우완 투수 타이욘은 빅리그 통산 143경기에서 51승 35패 평균자책점 3.84 기록했다. 2018년 개인 최다 191이닝을 던지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한 뒤 내리막을 탔다. 하지만 올 시즌 32경기에서 177과 3분의 1이닝 동안 14승 5패 평균자책점 3.91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타이욘은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2014년과 2019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했고, 2017년에는 고환암 치료 수술까지 받았다. 마르커스 스트로맨, 아드리안 샘슨 등이 있는 컵스는 검증된 자원 타이욘을 영입하며 선발진을 강화했다. 컵스는 앞서 LA 다저스에서 쫓겨나 12개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코디 벨린저도 영입했다. 1년간 1750만 달러(약 231억원)의 조건이다. 내셔널리그 신인상(2017년)과 최우수선수(MVP, 2019년) 출신의 벨린저는 2020년 이후 부진하다. 지난해 95경기에서 타율 0.165 10홈런 36타점에 그쳤고, 올 시즌엔 144경기서 타율 0.211 19홈런 68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춘 벨린저의 높은 몸값을 우려해 논텐더 처리했고, 컵스는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보인 벨린저를 품는 데 성공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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